cinema 2017. 10. 17. 17:15


'The Living Proof' by 메리 j. 블라이즈





감독 : 테이트 테일러 / 스키터 : 엠마 스톤, 에이블린 : 비올라 데이비스, 미니잭슨 : 옥타비아 스펜서






1963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 잭슨.  흑인 가정부는 백인 주인과 화장실도 같이 쓸 수 없다?! 아무도 가정부의 삶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녀가 책을 쓰기 전까지는…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정원과 가정부가 딸린 집의 안주인이 되는 게 최고의 삶이라 여기는 친구들과 달리 대학 졸업 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역 신문사에 취직한 ‘스키터(엠마 스톤)’. 살림 정보 칼럼의 대필을 맡게 된 그녀는 베테랑 가정부 ‘에이빌린(바이올라 데이비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다른 인생은 꿈꿔보지도 못한 채 가정부가 되어 17명의 백인 아이를 헌신적으로 돌봤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사고로 잃은 ‘에이빌린’. ‘스키터’에게 살림 노하우를 알려주던 그녀는 어느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자신과 흑인 가정부들의 인생을 책으로 써보자는 위험한 제안을 받는다.  때 마침 주인집의 화장실을 썼다는 황당한 이유로 쫓겨난 가정부 ‘미니(옥타비아 스펜서)’가 두 여자의 아슬아슬하지만 유쾌한 반란에 합류한다. 차별과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것조차 불법이 되고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되는 시대에, 태어나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 놓기 시작하는 ‘에이빌린’과 ‘미니’. 그녀들의 용기 있는 고백은 세상을 발칵 뒤집을 만한 책을 탄생시키는데…










물론 이 영화는 21세기에 제작된 1960년대 미시시피 지역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미국의 가장 근원적인 내부 갈등인 인종문제를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다뤘다는 혐의가 있지만, 그럼에도 유머러스하고 진지하며 또한 성찰적이다. 특히 에이블린이 영화를 열고 닫는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삽입된 여러 곡들 중에서도 마지막에 흐르는 메리 J. 블라이즈의 <The Living Proof>는 유일한 오리지널 곡으로, 지난해 말에 발표한 신작 <The Journey Continues (Act 1)>에 실리기도 했다. 토머스 뉴먼의 우아한 스코어와 멋들어지게 어울리는 이 트랙은, 다른 삶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가는 에이블린의 뒷모습을 10여분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엔딩의 잔잔하고도 인상적인 순간을 장식한다. 오래 기억될 장면이다.
씨네 21 칼럼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씩씩한 그녀의 뒷모습 中 / 글 차우진(대중음악평론가) 2012.3.23




영화는 캐스린 스토킷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







에이블린역의 비올라 데이비스는 이 영화로 


2012년 '미국 배우 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는다.


 




잭슨역의 옥타비아 스펜서는 2012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골든글러브 여우조연상'


등의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다.










두 배우뿐만 아니라 헬프는 크리틱스 초이스 '최우수 앙상블 캐스팅상', '새틀라이트 특별 공로상 최우수 영화 앙상블상' 등


그들의 케미로 많은 상을 받았다.





'cine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르는 강물처럼  (0) 2017.10.18
시네마 천국  (0) 2017.10.17
세상의 끝까지 21일  (0) 2017.10.17
스토커  (0) 2017.10.11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0) 2017.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