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2016. 12. 21. 14:26

감독 : 토마스 맥카시 / 월터 : 마이클 키튼, 마이크 : 마크 러팔로, 샤샤 : 레이첼 맥아담스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팀은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한다.  하지만 사건을 파헤치려 할수록 더욱 굳건히 닫히는 진실의 장벽. 결코 좌절할 수 없었던 끈질긴 ‘스포트라이트’팀은 추적을 멈추지 않고, 마침내 성스러운 이름 속에 감춰졌던 사제들의 얼굴이 드러나는데…  ‘스포트라이트’팀이 추적한 충격적인 스캔들이 밝혀진다!





신문사 특종 팀의 이야기래서 되게 똑똑하고 시간에 쫓겨 항상 바쁘고 업무에 지쳐있지만 왠지 자부심이 그득한 화려한 기자들의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늘 노트하나와 펜을 들고 다니며 하나하나 꼼꼼하게 취재하고 때론 거절당해 풀죽어있는 여느 직장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오랜 시간 공들인 기사가 세상에 발표됐을 때 그들은 스포트라이트 받기 마땅한 사람들이란 걸 알 수 있는 영화였다.

 

기자들에게 단 하나의 형용사도 허락되지 않는 건 어느 정도의 힘듦일까. 고작 짧은 감상문에도 수십 개의 형용사로 나의 감정을 표현하려 하는데 엄청난 사건 앞에서 감정을 가진 인간이 사심을 배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보스톤 글로브사의 특종팀도 예외는 아니다. 오랫동안 묻혀있던 사건, 그것도 많은 이들이 추앙하는 사재들에게 가장 치명적이고 도덕적으로 최악인 소아성애의 범죄를 밝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선과 발 빠르게 움직이는 추진력, 권력의 세력 앞에서 쉽게 굴하지 않는 용기, 보도해야한다는 책임감까지. 영화는 아주 건조하지만 세심히 그 과정들을 보여준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 사제들에게 성폭력을 당한 소년들은 어느새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다. 힘든 기억을 꺼내어 기자들과 얘기할 적 그들은 그날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그 순간에도 기자들은 손수건을 건 낼뿐 그의 아픔을 노트로 옮기는 손은 바빠진다. 기자는 상담가도 형사도 아니다.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도를 넘는 행동도 있겠지만 꿋꿋이 사실만을 보도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영화가 주는 여운이 길었다. 세계 곳곳에 모두가 집중해야할 일들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줄 특종팀 스포트라이트팀이 있기를 바래본다










스포트 라이트는 제 88회 아마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작품이 호명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스톤 글로브는 다음날인 2월 29일에 1면에 보도했다.


시상식장에는 극 중 사건을 취재했던 실제 기자들이 초대됐다고 한다.




그 외에도 스포트 라이트는 이렇게나 많은 상을 수상했다.





아무쪼록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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